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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S.E.S 슈 "반찬가게 일하며 빚 갚아"…4년만에 사과

2022-01-19 14:5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수억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그룹 S.E.S 슈(본명 유수영)가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더팩트



그는 "물의를 일으킨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해서는 제 진심을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드릴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하루 빨리 저로 인해서 발생된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여러분 앞에 서고 싶었는데 제 이름과 가족이 언급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 기사가 나가게 되자 너무나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매우 늦어져서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2018년 후반, 지인의 꾐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저는 십수 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슈는 "당시에는 정말 그로 인해 개인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선택은 제 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지난 4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채무로 인해 제 건물의 세입자 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으신 상황이었기에 그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빚을 갚아왔다"면서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은 잘못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 4년 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S.E.S 멤버들에게도 너무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주었으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바다 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슈는 "앞으로 무엇을 하든 제가 S.E.S로 처음 데뷔한 24년 전 그 초심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삶을 보여드리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슈는 2018년 지인 두 명에게 각각 도박자금 명목으로 3억 5000만 원,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과정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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