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대규모 주택 공급과 주요 철도·도로 지하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은평한옥마을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가장 깊이 걱정하고 체감하시는 주거 불안정·교통 체증·지역 불균형·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가겠다"면서 7대 공약을 제시했다.
문재인정권의 대표적 실정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주거 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다"며 "공급 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며칠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앞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대량으로 충분히 공급하되 공급 가격이 현재 시세보다 매우 낮게"라며 "대출도 예외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월 21일 서울 은평한옥마을을 찾아 대규모 주택 공급과 주요 철도·도로 지하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어 "서울, 수도권에서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량공급에 대해선 더는 걱정하지 않을 수준으로 만들 생각"이라며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 해도 주택 공급 계획을 그대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핵심 목표는 무주택자에 낮은 가격의 내 집 마련 목표 실현"이라며 "만약 주택가격 급변이 오면 그때를 공공주택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지 확보에 대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이전 문제는 녹록지 않다"며 "김포공항 문제, 서울공항 문제, 용산공원 그린벨트 해제 이런 게 매우 의견이 다양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존의 공급 계획을 훨씬 뛰어넘는 대규모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존에 정부가 발표한 32만호 외에 추가로 공급 물량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철도 및 도로의 지하화와 관련해 지하철 1·2·4호선·경의선·중앙선·GTX-C 지상구간의 단계적 지하화,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 지하화 추진·동부간선도로 지하화의 조기 마무리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하철 4·6·7호선 급행노선 건설과 신분당선 연장선의 조속한 추진을 비롯해, 경전철 동북선 조기완공·면목선 및 강북횡단선 추진까지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