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집트를 떠나며 "이집트와 한국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집트는 가장 오래되고 찬란했던 문명의 쇠퇴를 겪었지만 이제 다시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집트 비전 2030’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집트는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와 인구의 절반이 30세 이하인 젊음의 힘으로 5년 연속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는 COP27 개최국이며 중동지역 분쟁 해결에 앞장서온 나라입니다.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기업들이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같은 친환경·미래 산업에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아들리 만수르역을 방문해 현대로템이 신규 제작한 열차 시승에 앞서 카멜 압델 하디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2.1.21./사진=청와대
또 "양국이 합의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는 양국간 FTA 네트워크의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들과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 생명 넘치는 나일강의 환대를 우리 국민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외교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의 상승된 국격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다. 국민들께서 같이 느껴주실 것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동 3개국 순방을 마무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을 계기로 2조원대 K-9 자주포 수출계약 성사도 기대됐지만 순방 일정이 모두 끝날 때까지 최종 타결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21일 현지 브리핑에서 "협상은 이어진다"며 "(이집트 정부가) 판단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강 청장은 또 "대통령의 지침은 '순방 기간 중 순방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에 임하라' '양국간 건전한 발전, 관계가 더 중요하며 차분하게 협상에 임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