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건 이제 그만 하자"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취재진이 '홍준표 의원이 최근 불쾌감을 말하고 있는'이라며 물어보려고 하자 윤 후보는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야기했잖아요"라며 말을 잘랐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차라리 출당시켜달라고 말했다'는 이어진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윤 후보가 홍 의원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낀 것은 '당내 분열' 이미지의 재확산 가능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홍 의원과의 갈등이 부각되면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특히 이날 자신이 만든 '청년의꿈'에서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면서 "내 발로는 못 나가겠다. 권영세 말대로 차라리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이 출당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한 후 '공천 요구 논란'이 불거지자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며 사실상 '원팀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의 본질은 국정 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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