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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차 사과…'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에 "고언과 질책 엄중히 받아들인다"

2022-01-25 04:0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KBS 측이 KBS 1TV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과 관련, 2차 사과에 나섰다.

KBS 측은 24일 "생명 존중의 기본을 지키는 KBS로 거듭나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KBS 측은 "최근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KBS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KBS1 '태조 이방원' 포스터



최근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는 낙마 장면에 등장한 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이 낙마 신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고 상해를 입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쳐 쓰러진 말은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 측은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며 KBS 관할 지역인 영등포 경찰서에 KBS의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고발장을 제출했다. '태종 이방원' 측은 거센 비판 속 지난 22일, 23일에 이어 오는 29일, 30일 결방을 결정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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