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종로·안성·청주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방침을 발표하자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권 본부장은 25일 첫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정치 개혁을 이야기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경쟁할 용의가 있지만 (민주당 공천 방침이)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정치 개혁을 하려면 무엇보다 국회에서 말만 나오고 중단되다시피 한 ‘대장동 특검’을 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 (관리)에서 주무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 법무부·행안부 장관이 민주당 의원을 하고 있는데 송영길 대표가 정말 정치 개혁을 하고 싶다면 두 장관 불러들이고 중립 내각을 청와대에 요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인사차 들렸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민들 뜻이 어떤지 충분히 듣고 반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 최고위가 서울 종로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는 “최고위에서 논의할 내용이 아니”라며 ”공관위에서 공천하고 그 내용을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체적 내용을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것은 일반적 관례나 당헌·당규에 맞는 절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으로 후보와 논의하고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따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늘은 첫 모임인 만큼 (공관위원 간) 상견례이자 앞으로 진행될 절차 정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저와 공관위원 모두가 치열한 고민을 통해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절차, 과정,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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