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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이씨가 빚더미에서 탈출한 사연보니…

2015-03-25 14:32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미디어펜=김재현기자] 8년 전 남편 때문에 빚을 지게 된 이모씨(여, 45세), 그 당시 남편은 건설회사에 다녔는데 회사가 괜찮은 편이었다. 여유를 갖고 카드로 생활을 했는데 한 순간에 건설회사가 위기를 맞는 바람에 생활고에 시달려야 겠다.

   
▲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은 졸업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공중파 광고영상 이미지 캡쳐.
이씨는 카드 빚 2400만원이 연체 돼 눈 앞이 캄캄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신용히복위원회'라는 곳을 소개받고 마음을 굳게 먹고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갔다. 상담 후 다행히 총 카드 빚에서 1200만원만 갚으면 된다는 애기를 듣고 개인워크아웃이 결정됐다.

사실 이씨는 신복위를 알기 전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계속되는 독촉 전화에 일을 못할 지경이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다행히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줬으니...

여유도 없고 정말 힘든 삶이었지만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그냥 자동적으로 변제금(개인워크아웃)을 입금하는 습관을 키웠다. 빚부터 빨리 갚아야겠다는 마음이 힘들었지만 지난해 9월 마무리지었다. 이제는 신불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너무나 기쁘고 속이 후련했다.

7년 전 남편이 작은 가내공업을 하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식구 모두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해버린 박모씨(여, 38세)도 신복위를 찾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박씨가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날 신복위로부터 "워크아웃 졸업을 축하한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기뻐했던 생각에 잠겼다. -신용회복위원회 감사의 편지 발췌-

이들처럼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은 졸업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신복위에 따르면, 그동안 130만명으로부터 개인워크아웃을 신청 받아 120만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40만명이 채무변제를 완료해 개인워크아웃을 졸업함에 따라 과중한 채무 굴레에서 와전히 벗어나게 됐다.

현재 이들처럼 약 45만명이 개인워크아웃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 중이다. 매월 약 6000여명, 연간 약 7만명이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있다.

신복위는 채무조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긴급생활자금대출과 취업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신불자의 굴레를 벗었지만 고용안정을 인정받아야만 돈을 벌고 두번다시 신불자로 전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청년이나 대학생들의 고금리대출 전환이나 신용관리교육활동 등 채무 불이행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법적 채무자구제 신청이 필요한 채무자들을 위해 신복위 전국 지부에서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 지원업무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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