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에 두고 공식적으로 열리는 TV토론에서 원내정당 후보들끼리 공방을 펼치는 4자토론은 성사될지 불투명하다.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양자토론은 물론 4자토론도 함께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4자토론을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선대위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 윤석열 후보가 31일에 진행될 4자 토론에 참석할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언급했다.
박주민 단장은 입장문에서 "윤석열 후보측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양자 토론과 4자 토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박 단장은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 될 방송3사 초청 4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윤 후보측이 제안한 양자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가 31일 양자토론을 원한다니, 이재명 후보는 31일 양자토론 수용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와 양자토론도 진행하고, 4자토론도 참석할 것"이라고 윤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28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8일 4당 관계자들이 모여 4자토론 룰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르면 31일 성사될 예정이지만, 그것이 윤 후보와 이 후보 간의 양자토론이 될지 4자토론까지 잇달아 열릴지 아직 '안갯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