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2021년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 19일 만찬 회동에서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만찬 직후 홍 의원의 '공천 요구'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냉각기를 이어왔다.
홍 의원은 지난 2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해당 글에서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다. 조지훈의 落花(낙화)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논어에 나오는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의 일부로,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무턱대고 좇지는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할 뿐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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