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회생한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복귀한다. 브렌트포드 입단이 유력해 토트넘 전 동료이자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에릭센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결과 그라운드 복귀에 이상이 없어 조만간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에릭센은 지난해 6월 덴마크 대표팀 멤버로 유로 2020 조별 예선리그 핀란드전에 출전했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병원으로 후송된 후 심장제세동기 도움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안정과 휴식으로 건강을 되찾은 에릭센이지만 소속팀이었던 인터 밀란을 떠나야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제세동기를 장착한 선수는 리그에서 뛸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에릭센은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았고, 브렌트포드가 손을 내밀어 계약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에릭센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친한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활약하다 2020년 1월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에릭센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인 지난해 6월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서 결승골을 넣은 후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에릭센이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면 손흥민과는 서로 상대팀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만나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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