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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vs건희vs미경...대선 후보 배우자 스타일 비교

2022-02-02 09:33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주자들 만큼이나 그 배우자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와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아내 김미경 씨까지 세명의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패션 스타일 분석을 통해 그들이 대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살펴보려 한다. 

먼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대선 후보 배우자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공개 활동에 나서는 인물이다. 혜경 씨는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 된 이후부터 거의 대부분의 지역 일정에 동행하면서 밀착 내조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그는 공개 활동 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정장 자켓을 위 아래로 맞춰 입고 자주 등장한다. 또 최근에는 이 후보와 함께 베이지 색 계열의 정장을 매치 해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의 경남 방문 이틀째를 맞은 지난 27일 혜경 씨는 통영시 소재의 한 굴 작업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혜경 씨는 이날도 평소 공개활동에서 자주 입고 등장하는 차분한 블루 계열의 자켓 패션을 선보였다.

김혜경씨는 “바쁘신데 저는 사진만 찍는 것 같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 피해만 드리는 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통영에서 굴까는 작업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든 일이다. 어디 가서 굴 비싸다는 소리 못하겠다. 말씀해주신 이곳의 어려운 점을 이재명 후보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배우자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선명한 컬러의 스타일을 선호하던 것과는 달리, 차분한 블루 계열의 자켓을 매치함으로서 다소 거친 이 후보의 이미지를 중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사진=국민의힘

반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아직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허위 이력 사과 당시의 모습이나 건희 씨가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진 한 포털사이트에 프로필 사진을 보면 화이트 셔츠에 블랙 재킷의 스타일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스타일 리스트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개된 사진이 많지 않아 분석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김건희 씨가 사업가 다운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 앤 화이트 패션은 사람들에게 카리스마 있는 리더라는 이미지를 주고 또 본인에게는 자신감을 주기 때문에 사업가들이 선호하는 패션"이라면서 "또 김건희 씨가 TPO에 맞춘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통해 세련미를 강조하면서 전문성도 함께 부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도 전국구를 누비면서 안 후보의 대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경 씨는 평소 무채색 계열의 자켓을 자주 입는다.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등 비교적 차분한 컬러의 스타일을 통해 전문성과 온화함 그리고 강인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씨 모습./사진=국민의당

지난 23일 안 후보와 함께 부산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을 방문한 그는 화이트 컬러의 숏패딩에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색깔인 오랜지색 목도리를 커플로 맞춰 입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함께 공식 활동에 나설 때마다 항상 커플룩으로 화이트 앤 오렌지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가족 리스크로 네거티브 전을 치르고 있는 거대 양당 후보들과는 달리 안 후보가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김미경 씨는 평소 화이트 셔츠에 베이지색이나 그레이색의 코트를 매치해 지적인 이미지와 따뜻함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이는 안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전문성을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패션 업계 전문가는 "김미경 씨가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등의 차분한 컬러를 통해 온화함 속에 강인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이는 안철수 후보의 부드럽고 강인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세 명의 대선 후보 배우자들 중 김미경 씨의 패션이 가장 훌륭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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