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막걸리·소주·복분자주가 호주 최대 유통망 엔데버드링크 입점에 성공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호주 유통망 입점지원 사업'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국내 주류기업 32개사 제품이 성분검사와 화상 인터뷰 및 시음회 등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 중 3개사의 제품 19개가 선정됐다. 이들 주류는 오는 4월부터 엔데버드링크 직영매장에서 호주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으로,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주류기업 3개사와 새뮤얼 램 엔데버드링크 소싱매니저가 화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만1000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엔데버드링크는 글로벌 주류 유통기업 탑5에 포함된 업체로, 호주 지역 1610곳의 매장에서 연간 8조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K-뷰티 제품들도 아마존 호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마존과 코트라가 공동 선정한 유망기업 14개사는 지난해 12월 최초 입점했으며, 8만7000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아마존 호주는 현지 이커머스 시장 1위 업체로, 판매 실적에 따라 올해 중으로 전용관 'K-뷰티 페이지'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호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장은 "그간 아시아 소비재 유통기업을 통해 간헐적으로 이뤄진 우리 제품 공급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망과 공식적인 직거래 유통 채널을 개척한 것"이라며 "한류로 높아지고 있는 K-소비재의 인지도를 활용, 올해도 현지 유력 유통망과의 협업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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