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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연임금지, 꼼수" 비판에 이재명 "전적 공감"

2022-02-02 22:10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일 '4선 연임금지' 등 더불어민주당의 정치혁신 방안에 대해 "죄송한 표현이지만 꼼수"라고 비판하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인정하고 나섰다.

김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CBS가 주관한 양자 정책토론에서 이같이 부딪혔다.

포문을 연 것은 김 후보다.

김 후보는 이날 양자토론에서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부칙에 지금까지 다선 의원을 다 초선으로 인정한다고 돼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월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서 각자의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CBS 방송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부칙에는 "개정 규정에 따른 횟수 산정을 할 경우 최초 당선된 것으로 본다"고 나와 있다. 이는 당초 민주당이 밝힌 정치혁신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꼼수'인 것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3선 이상 국회의원이 72명이고, 이중 4선 이상이 31명"이라며 "지금 다선 의원이 3선 되려면 2032년이 되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이 부칙을 통해 사실상 정치혁신 방안을 스스로 무력화시킨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 후보는 이날 양자토론에서 "의지가 있다면 부칙에서 꼼수 부리지 말고 후보가 좀 강하게 추진력을 갖고 (정치 관련) 개혁을 했으면 한다"며 "지난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서 꼼수 정당을 만든 것이랑 비슷한 이야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후보도 '0선' 아닌가"라며 "(정치) 개혁 좀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위성 정당 문제,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 당시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했고, 이번에도 공식 사과했다"며 "국민 소환제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 후보가 지적한 민주당 부칙에 대해 "(4선 연임금지 관련 부칙은) 제 입장이 아니다"라며 "한번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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