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정책본부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사용이 민심폭발의 불씨를 건드렸다”며 “생활형 체감이 쉽고, 분노할 국민 범위는 넓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소현 불법비서는 직원에게 법인카드로 바꿔치기 시키면서 ‘너 오기 전에는 잘만 됐는데 왜 안 된다는 거냐’고 윽박지른다”며 “법카 바꿔치기를 늘 해왔다는 이야기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배소현, 김혜경, 이재명의 핸드폰과 통화내역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비서 배모 씨가 입장문을 냈는데,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한다”며 “약 사고, 고기 사고, 257만원 3개월 할부는 누구 카드인가. 경기도지사 카드인가, 직원카드인가”라고 질타한 바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배씨가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인출한 것만 1억4000만원이다. 이 불법 국고손실죄를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했다는 건가”라며 “김혜경 씨가 무슨 약을 처방받고 싶은지, 고기를 먹고 싶은지, 백김치를 먹고 싶은지, 이동호군이 언제 퇴원하는지, 이재명, 김혜경 두 사람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가 지난 2일 자신이 부인 김 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인 용무를 맡아 처리했다며, 김 씨가 자신의 약을 도청 공무원 이름으로 ‘대리 처방’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A 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식료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2일 배씨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당사자인 김혜경 씨도 배 씨 입장문이 발표 된지 30분 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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