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직접 사과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선대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는 입장문에서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그는 김혜경 씨에 대해 "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후보는 입장문에서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