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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대선 후보 4자 TV토론 앞두고 전운

2022-02-03 11:34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4당 대선 후보들 간의 첫 TV토론이 3일 저녁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4명의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토론인 만큼 정치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의 당 대표들은 토론 전부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상대를 향한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리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까지 4명이 함께하는 첫 TV토론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3일 저녁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TV 토론을 벌이는 4명의 후보들./사진 미디어펜

'대선후보 4자 TV토론'은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진행되고,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맡는다. 이날 토론 주제는 '부동산'과 '외교·안보' 그리고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 등이다. 

토론방식은 먼저 4인의 후보가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총 20분씩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각 후보들은 1인당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만 발언할 수 있고 발언권을 얻은 후보가 상대를 지목해 질문할 수 있다. 

또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각각 총 28분씩의 주도권 토론도 진행하게 된다. 각 후보는 7분씩 주도권을 갖게 되고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최소 2명의 상대 후보에게 질문해야 한다. 

이날 토론의 첫번 째 주제인 '부동산' 토론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윤석열 대 이재명 간의 난타전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토론의 첫 발언자인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장동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끈질긴 공세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토론 전부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누구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영수 전 특검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라고 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빌려줬다고 하지만 지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나"라면서 "윤 후보는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형이 가진 카드면 죽는다'고 특정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사진=더불어민주당


그러면서 "김 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어떻게 우연히 사줬을 것으로 보겠나. 또 김 씨 매형이라는 분은 윤우진(전 용산세무서장)과 같은 세무직원이어서 친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우연일 수 없는 구조가 특검을 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의 이같은 공세에 국민의힘도 이 후보가 '대장동 설계자'라면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히 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댓글로 "형식에 얽매이지는 않는데 대장동 관련 자료를 들고나오는 형식은 곤란한 것입니까?"라며 비꼬기도 했다.

3일 오전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 자료는 들고 와도 말바꾸기는 놓고 오길 촉구한다"면서 "그동안 대선 후보 간 토론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이재명 후보의 말바꾸기와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은 이재명 후보 본인이 설계했다고 했는데 민간에게 1조 원 가량의 수익이 돌아갔다"면서 "그런데 왜 잘한 일이라고 하는 것인지, 도대체 잘한 일인데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된 이재명 후보의 측근들과 이를 비리라고 폭로하려는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는 비극을 맞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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