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며 이달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닥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미 증시 상승 랠리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종간 반등 탄력은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며 이달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닥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24.09포인트(0.63%) 오른 3만5629.3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84p(0.94%) 오른 4589.3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54p(0.50%) 오른 1만4417.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 움직임 속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반도체 기업 AMD 등 기술업체들의 실적호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53억3000만달러(약 9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액면분할 소식은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알파벳은 오는 7월 20대 1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알파벳의 주가는 주당 2700달러를 웃돈다. 주가를 낮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알파벳의 주가는 전일 대비 7.52% 급등한 2960.0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엔 주당 30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AMD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AMD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48억3000만 달러(약 5조84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 애플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다른 기술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인 만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미국 증시 주요 상승 요인이었던 애플 실적 호조는 한국 증시에 이미 반영됐지만 설 연휴 기간 발표된 NXP 세미컨덕터, 알파벳, AMD 등 반도체 및 기술주 실적 호조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간 반등 탄력이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오전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을 탈환했고, 코스닥 역시 890선을 회복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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