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3일 오후 ‘방송 3사 합동초청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THAAD·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하며 “정치가 민생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무역의 25%가 중국에 의존하고 협력한다. 무역수지 흑자를 연간 50조원 이상 달성한다“며 ”왜 그걸(사드) 다시 설치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경제를 망치려 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사드에 대해 좀 더 알아보셔야 할 듯하다”며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고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사드가) 수도권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 등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3일 오후 ‘방송 3사 합동초청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THAAD·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KBS 화면 캡쳐
윤 후보는 또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도 유지되고, 대한민국의 소위 말하는 국가 리스크가 줄어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하자 윤 후보는 “성주에 있는 사드를 저층 방어 시스템과 연계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지, 그분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윤 후보의 ‘선제타격’ 언급에 대해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선제타격을 몇 차례 말씀하셨는데 경솔한 발언”이라며 “군사지휘관은 교전승리가 목적이지만 대통령은 전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리더십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치초년생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하면서 전쟁 가능성 거론한 것에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전쟁하려는 게 아니고 전쟁 억제를 위해 (선제타격이 필요하다”고 반격했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국방백서에 선제타격이 언급돼 있고, 정권 초기에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에 방문해서 ‘킬체인(선제타격)을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했고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도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타격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무기 체계 준비가 덜 돼 있지만 이 전력화한 무기 체계만 중요한 게 아니고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것을 천명하는 거 자체가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