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주유엔 중국대사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 미국에 대해 ‘유연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유엔 중국대사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 미국에 대해 ‘유연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북한의 전술유도탄 발사훈련 모습. 2022.1.15./사진=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는 장쥔(張軍) 주유엔 중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장 대사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은 이미 미국의 손에 넘어갔다"며 미국의 양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 대해 "새 돌파구를 찾기 원한다면 진정성과 함께 더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유연한 접근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북한의 우려 사항을 수용하는 정책과 행동을 보이라"는 요구를 미국에 하기도 했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 측의 언급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비판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이번에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해 성사시켰다.
이후 미국·알바니아·브라질·프랑스·아일랜드·노르웨이·아랍에미리트(UAE)·영국 등 8개 안보리 이사국과 일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하는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는 빠졌다. 이들이 규탄보다 '유연한 접근'에 방점을 찍고 있어 각국의 입장 차이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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