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주말동안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을 방문해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서 40분간 즉흥 연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 즉석 대중 연설을 하고 있다. 2022.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오전 울산, 오후 경남 창원에 이어 저녁부터 부산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지난 5일 저녁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40분이 넘는 즉흥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똑같은 조건에서도 어떤 리더가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지옥이 되기도, 천국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 경영을 맡겨 달라. 부산의 청년이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야 하는 슬픈 현실을 반드시 고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주어진 일 만큼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다”면서 “이제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 일꾼 이재명이다”라고 선언하며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연설에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 경영을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2022.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른바 ‘해운대 연설’로 명명된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준비된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공직자의 문제 있는 행동에 우리가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책임을 지지 않았던 것에 우리 부산 시민이 심판하신 것 인정한다”는 발언을 통해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간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북풍 이런 게 자꾸 불어서 선거 결과를 뒤집더니 그 맛을 못 잊었는지 다시 전술핵이니 사드 배치, 선제 타격 이런 걸 내세운다”며 “위기를 증폭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하게 한다. 안보와 평화가 곧 밥이고 경제”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 즉석 대중 연설을 통해 "저는 주어진 일 만큼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2.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이 후보는 이날(6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 공약’을 발표하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남부권을 ‘남부수도권’으로 명명하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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