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꽃샘추위 등으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면서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뜻밖의 이유가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른바 비만이란 체내의 피하에 지방이 쌓이는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소비량을 초과해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과다하게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즉 쉬운 뜻으로 해석하자면 먹은만큼 움직이지 않으면 살이 찌게 된다는 얘기이다.
▲ 급격하게 체중 증가하는 '뜻밖의 이유'…만인의 사랑 "너때문에 망했어!" / 사진출처=아모레퍼시픽 |
날씨가 추워지면 유독 살이 찌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인이 사랑하는 간식들이 겨울철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군고구마, 군밤, 호떡, 붕어빵 등 간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음식 섭취량은 늘어만 가는 반면 추워진 날씨에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현저히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초과된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것 역시 체중이 증가하는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쉽게 지치고 피곤함을 느껴 운동을 멀리하게 되고, 기초대사량의 감소와 운동부족이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져 체중 증가를 불러오게 된다.
날씨가 추운 계절 2~3개월 동안 체중이 갑작스럽게 증가하게 되면 여러 부작용들이 뒤따른다. 우선 급격한 체중 증가는 관절에 부담을 준다. 관절은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으며 몸을 지탱하게 되는데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관절이 받는 압력도 자연스레 갑자기 증가해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결혼한 여성들이라면 이러한 갑작스런 체중증가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체중이 증가하면 체내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난소기능저하, 생리불순, 배란장애 등을 일으켜 배란과 착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피부가 빠르게 늘어나게 되면서 울퉁불퉁 튼살이 발생하게 되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에 걸릴 위험성도 있다.
날씨가 추운 계절 일시적으로 살이 찌는 경우, 대부분 일상생활의 소소한 습관들만 고쳐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떡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간식보다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군고구마, 군밤 같은 간식을 즐기는 것이 좋다. 또 식욕억제를 위해 식사 20분전 물 2컵을 마시거나, 무언가 자꾸 먹고 싶어질 때는 양치질을 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이 꺼려진다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혹한의 날씨에 야외운동으로 몸을 혹사시키다가 잘못하면 더 큰 위험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리모컨을 없애고, 자주 쓰는 물건은 멀리 둬서 자꾸 몸을 움직이게끔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겨울철 급격히 체중이 증가했다면 봄이 됐을 경우 그만큼 다이어트의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늘어난 체중을 그냥 둘 경우 점차적으로 체중이 증가해가면서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된다.
추운 계절 반복적으로 살이 찌는 사람이라면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을 찾아 자신의 체질과 생활 습관 등을 살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원인 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