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민간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8일 △민간 표준 전문가의 국제표준화기구(ISO, IEC 등) 활동 지원 △주요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유치·개최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의장·간사 활동 지원 등을 포함한 ‘2022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 지난해 12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2차 한-독일 표준혁렵대화'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표원
국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적표준화기구에 80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해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됐으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적합성평가이사회(CAB) 이사국으로 재선임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CAB(Conformity Assessment Board)은 전기・전자 분야의 제품에 대한 안전인증 절차, 방법, 원칙 등의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총괄 위원회를 말한다.
또한 국표원은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에 힘입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의장·간사 등 임원 수는 2020년 237명에서 지난해에는 243명으로 증가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표원은 올해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국제의장간사 및 민간전문가 등 약 430명에 대해 해외 출장 및 비대면 회의 지원, 국제표준화 관련 교육 등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시장 중심의 혁신기술(로봇, 배터리, 자율차 등) 등을 주도하는 사실상표준화기구(ASTM, IEEE 등) 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
희토류 총회(10월), 연료전지 총회(10월) 등 약 19건의 국제표준화회의 기술위원회 국내 개최를 지원하고, 세계 각국 청소년(약 15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8월) 행사도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표원은 ISO IEC 총회와 태평양지역표준회의(PASC)에 각각 참가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려면 이 분야에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산학연 민간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활동 경험과 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쌓아 세계적인 표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