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해 인천 입주 물량이 역대 최대인 3만가구를 넘길 전망이다. 서구의 입주 물량의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3배 가량 증가했다.
인천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는 총 3만790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1만9258가구가 입주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전국에서는 총 31만7804가구가 입주하는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음으로 부산(2만6476가구), 충남(2만4520가구), 대구(2만840가구), 서울(2만736가구) 등이 뒤따랐다.
올해 인천 입주 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구에서 총 1만9606가구가 예정돼 인천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부평구(8571가구), 중구(4414가구), 미추홀구(4156가구), 연수구(752가구), 남동구(358가구), 옹진군(50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특히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입주 물량이 228가구로 2020년 8048가구 대비 약 97%가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3배 가량 증가했다. 연수구는 지난 10년간 4만4237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부동산인포 분양 물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부터 올해 상반기 내 인천에서는 총 26개 단지, 1만7008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난해보다 12개 단지, 7331가구 많은 물량이다. 이달 연수구 옥련동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 348가구를 시작으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1319가구, 남동구 간석동 ‘한신 더휴’ 162가구가 분양이 계획됐다.
내달에는 동구 송림동 송림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760가구가 공급되며,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만 3개 단지, 14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에도 검단신도시에서 875가구가, 미추홀구 주안동의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764가구가 분양된다.
이외 상반기 내 부평2구역 재개발 사업 454가구, 불로2지구 공동주택 736가구, 영종하늘도시 A26BL 675가구,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3차 1049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예정되며 인천 지역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 한 해 동안 35% 가량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주간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 전환 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 급증으로 전세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이 활기찬 모습”이라며 “그러나 실거주 의무, 전세가 상승 등의 이유로 전세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꾸준히 신규 단지 청약에 도전할 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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