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난 임기 5년을 되돌아보며 “임기 절반을 코로나 위기 속에서 보낸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한 점이 가장 아픈 일이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및 AFP, AP, EFE, 교도통신, 로이터, 타스, 신화통신 등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는 속에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돈이 부동산으로 급격히 몰렸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주택을 공급했지만 수도권 집중화가 계속되고,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주택공급의 대규모 확대를 더 일찍 서둘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부는 상황 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최고의 민생 문제로 인식하고 투기 억제,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그 노력으로 부동산 가격은 최근 확실한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주택공급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사전청약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부동산 문제가 다음 정부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자산 격차가 심화된 것이 큰 과제로 남았지만 소득 불평등 지수가 정부정책 효과로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됐다. 시장소득 격차가 커졌음에도 정부가 꾸준히 추진한 포용정책과 코로나 위기 때 적극적 확장 재정정책을 펼친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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