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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대외 리스크, '화이트 스완'이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2022-02-11 09:5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직접 만나, 대외 리스크 관리,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 연장·상환유예 연장 여부 등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에서 "올해 가계부채 관리계획과 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상환, 금리부담 완화 등 연착륙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오는 3월 말까지인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 여부,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자영업자 지원 기한 등을 점검한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 둔화,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 주요국 통화기조 정상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리 경제의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오른쪽부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



또 "대외 리스크로 인해 대내적으로도 금리, 환율, 자본 유출입 등의 변동성 확대와 국내 자산시장의 조정 등 부정적 영향이 가계부채, 자영업자, 제2금융권 등 약한 고리를 주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변동 진폭을 키울 소지도 크다"고 경계했다.

그는 "예측 가능함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불거지는 소위 '화이트 스완'이 결코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관리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당초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4대 수장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었으나, 고 위원장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도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내려면,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책당국 간 협력 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권의 협력도 매우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민간 금융권의 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하다면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상생협력의 모습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장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시, 우리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전해질 파급 영향과 긴급 대응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외환 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 외환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외채, 외환보유액 등 대외 건전성 지표의 안정적 관리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급망 연결고리 보강대책'을 공유하고, 추가 대응 방도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정치 일정에 따른 정부 전환의 시기에는 거시경제와 재정금융정책 당국 간 흔들림 없는 정책 조율과 협업을 통한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용과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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