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진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명대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만3926명 늘어 누적 123만928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4122명)보다는 줄었으나 이틀 연속 5만명대를 훌쩍 넘겼다.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설 연휴를 거치면서 급증한 신규 확진자 수는 당분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경 국내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007명) 처음 1만명대를 기록한 후 일주일만인 이달 2일 2만명(2만268명)을 넘었다. 5일(3만6345명)에 3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후 나흘 뒤인 9일(4만9567명) 4만명대 후반으로 올라섰으며, 하루 만인 전날(5만4122명) 5만명선까지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4일(2만7438명)에 비해 약 2배, 2주 전인 지난달 28일(1만6093명)의 약 3.35배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확진자 증가세에 비해 빠르지 않은 편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1명으로 전날(282명)보다 11명 줄었다.
하지만 사망자는 49명으로 전날보다 29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7012명, 누적 치명률은 0.57%다.
당국은 상대적으로 3차 접종을 일찍 접종한 고연령층의 예방효과가 감소하면서 내달 이후 위중증,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1%(2563개 중 489개 사용)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와 달리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만7014명으로 전날(17만40177명)보다 3000명 가까이 늘었다.
재택치료자의 절반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 3만9865명, 서울 3만9505명, 인천 9032명 등 총 8만8402명(49.9%)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만3797명, 해외유입이 1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1만7925명, 서울 1만1528명, 인천 374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3193명(61.7%)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3007명, 대구 2497명, 경남 2186명, 경북 1924명, 충남 1585명, 전북 1504명, 대전 1422명, 광주 1405명, 충북 1156명, 전남 1234명, 강원 1083명, 울산 795명, 제주 474명, 세종 332명 등 총 2만604명(38.3%)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88명)보다 41명 증가했다
지난 5일부터 3만6345명→3만8689명→3만5283명→3만6717명→4만9567명→5만4122명→5만3926명으로 하루 평균 약 4만3521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37만4593건이 진행됐다. 검사 양성률은 15.3%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1%(누적 4418만5714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6.4%(누적 2894만471명)가 완료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