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올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LG전자의 프리미엄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19조6186억원, 1조3506억원이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업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도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이 같이 경영 시계가 좁아지고 있지만 LG전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 외부 변수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면서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업가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가전은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객 니즈, 페인포인트 등을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능, 서비스 등을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올해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얼음정수기냉장고, 식기세척기, 휘센 타워, 에어로타워, 공기청정기, 홈브루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업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TV사업 경쟁력은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을 10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생산해온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19년 330만대에서 2020년 450만대, 2021년 800만대까지 늘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 패널 시장에 공급하면서 OLED TV 수요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7인치 OLED TV와 세계 최소 42인치 모델을 추가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의 OLED TV 라인업은 97·88·83·77·65·55·48·42인치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화질도 끌어 올렸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는 향상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이 적용돼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OLED TV와 신가전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돋보이고, 내수 시장 성수기와 함께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이익 창출력이 극대화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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