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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독일 AR HUD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2022-02-11 13:23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2017년에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이 증강현실(AR) 기술 기업 인수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인수 이후 최고 성과를 달성한 하만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10일(미국 현지 시간)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디지털 콕핏 2021'/사진=삼성전자·하만 제공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R 솔루션은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AR, 영상처리, 센서 기술들을 통해 기존 시스템에 진화된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 제품에 적용돼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티안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하만은 항상 차량 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은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소비자들은 차량 내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보다 풍부한 AR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만은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대란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 기존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9년(3200억원)의 근 2배에 달한다.

하만은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 특히 '차량 내 경험' 시장에서 아포스테라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하며 올해도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하만은 지난해 유럽과 북미 등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며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차량 내 경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콕핏 중심으로 수주를 달성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더욱 비중이 높아질 '차량 내 경험' 관련 기술에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도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다임러 공급업체 어워드' 중 '특별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하만은 삼성전자의 5G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5G TCU(차량용 통신 장비)를 지난해 출시된 BMW의 럭셔리 SUV 전기차 iX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2021년형 디지털 콕핏 'HARMAN ExP'./사진=삼성전자·하만 제공


지난해에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부터 삼성전자의 SoC를 적용한 차세대 디지털 콕핏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자체 전장 기술을 융합한 프리미엄 디지털 콕핏을 2017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연이은 수주 성공은 삼성전자-하만의 시너지로 인한 전장 사업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IT 기술 도입 가속화에 따라 엔진 중심 주행성능이 아닌 '차량 내 경험'이 중요해 지고 있다. '차량 내 경험'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 달러에서 2028년 8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동차가 가상 회의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개인 스튜디오 또는 허브가 돼 가면서 고품질의 카오디오 솔루션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만의 카오디오 솔루션은 업계 1위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과 올해 출시된 G90에 하만의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기도 했다. 하만은 전장 분야뿐만 아니라 오디오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지속 협업하며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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