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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도 어쩔 수 없나"…1년8개월만에 하락전환

2022-02-12 09:38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집값 하락세가 강남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꺾일 줄 몰랐던 강남4구 집값이 최근 1년 8개월만에 하락세에 접어 들었다.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떨어졌다. 연초 들어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조치와 대선을 앞둔 관망세로 3주 연속 같은 폭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 14개구는 중랑구(0.01%)를 제외한 13개 구는 하락 또는 보합을 유지했다. 강남 11개구는 모두 하락 또는 보합됐다. 강북과 강남 모두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전주 보다 -0.01% 하락했다. 1월 4주 처음 보합 전환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2020년 6월 1주 이후 1년 8개월만에 하락전환된 것이다. 송파와 강동 하락 때문이다. 송파는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2020년 6월1주(-0.03%) 88주만에 하락전환됐다. 강동은 1월4주(-0.01%) 2020년 6월1주(-0.04%) 이후 86주만에 하락전환됐다. 이후 2주연속 -0.02% 하락했다.

강남4구 하락전환에는 강남과 서초가 각각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남과 서초는 모두 전주에 2020년 11월3주 이후 63주만에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전세가격 하락, 거래량 급감 및 매수자 관망세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강남권 인기단지도 신고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송파구 파크리오 아파트 전용면적 84㎡(33평)는 기존 23억9000만원에서 21억6400만원으로 2억2600만원 떨어진 가격대로 신고됐다. 지난달 22일에는 문정시영 아파트 전용35㎡(16평)은 기존 7억5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에 팔렸다. 

강남, 서초는 일부 소규모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보였지만 주요 단지는 신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222㎡는 직전 신고가보다 1억6000만원 오른 74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2% 하락했으나 지난주보다 낙폭은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안양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0.07%)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고, 군포와 광명, 남양주시는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오름폭이 축소된 가운데 전남(-0.01%) 아파트값이 이번주 하락 전환됐다.

이에 비해 제주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와 함께 전셋값도 동반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보합인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고 인천은 0.07% 내려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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