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저녁 8시부터 열린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서 종전 선언과 북핵 문제 그리고 전작권 회수 등 민감한 외교 안보 정책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먼저 "이재명 후보에게 외교 안보에 대해 질문하겠다"며 "조건 없이 종전 선언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시는데 지금 종전 상태라고 생각을 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후보는 "일단 사실상은 종전 상태가 맞는데 그러나 법률 상은 정전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정전이기 때문에 정전 관리를 하고 있는 국제기구까지 남아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이날 저녁 8시부터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 4자 TV토론에서 종전선언과 북핵문제 그리고 전작권 회수 등 민감한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의 이같은 답변에 윤 후보는 "우리가 6.25 전쟁을 했고, 어느 나라나 전쟁이 끝나면 양쪽에 군대를 철수하고 자유롭게 교통을 하고 경제문화교류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남북은 그런 상태도 아니고, 휴전선을 중심으로 해서 약 40개 사단이 대치해 있고 수천문의 방사포, 장사정포, 미사일 기지가 구축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 해서 위협적으로 계속 핵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런 상황을 종전 상태로 보신다면 사실상의 종전이라고 본다면 참 큰 시각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정전 상태로 정전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은 UN사와 그 배후 기지를 유지함으로써 불의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자동 개입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인데 이것 자체가 바로 전쟁 억제력을 갖는 것"이라며 "이걸 종전이라고 만약에 우긴다면 이건 전쟁 억제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 발언을 들어보면 전쟁을 피하고, 평가를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든지 이 대립을 격화시키려는 의지가 읽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상대가 현실적으로 있는데 거기다가 '선제타격'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군사 긴장을 유발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북핵 미사일을 막기 위한 '3축체제'라든지 이런 거 필요 없고 '스냅백'이라고 해서 먼저 제재 풀어주고 나중에 뭐 또 핵을 고도화 하면 그때 가서 제재를 하자든지 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전작권 회수하는 데 조건이 무슨 필요가 있냐. 그냥 회수하면 되는 거지. 이런 게 다 저는 (이 후보)하나의 생각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공세에 이 후보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게 질문할 수 있나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핵 인정하자고 한 이야기 한 적이 없고 3축체졔 하자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며 "전작권 회수를 빨리 해야 한다고 했지 조건 필요 없이 한단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어떻게 윤 후보가 이야기한 4가지가 다 거짓말이냐"고 공방을 벌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