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정치인은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선 안된다"며 "우리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갖고 "우리나라를 공정하게 유지할 사법 권력을 남용하면 우리 국민은 대체 어디를 믿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검찰 권력을 사적 보복을 위해 남용하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어떤 경우도 정치적 이유로 특정 집단을 표적으로 잡고 먼지 나도록 탈탈 터는 보복 수사,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2일 오후 12시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특히 그는 "정치는 통합을 향해 가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가가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치로 동원해서 오로지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그리고 화해, 그리고 미래, 이게 바로 정치가 가야 할 길인데 과거로 돌아가고 복수를 하고 자기 권력을 위해서 특정 집단을, 국회의원 40명 100명 반드시 없애버리겠다는 집단이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11주기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며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후회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은) 결코 반복 되어선 안될 나쁜 역사"라며 "검찰은 국민이 선출한 직접 권력의 지휘를 받는 임명 권력이다,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2일 오후 12시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마친 후, 뒤로 돌아 양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또한 이 후보는 "그런데 과감하게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후보가 대놓고 정치보복하겠다고 보복 수사하겠다고 (한다)"며 "이 세상, 여러분 이대로 방치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결코 그런 세상을 다시 만들면 안된다"며 "국가권력 사법권력 검찰권력을 사적 보복을 위해서 특정 집단의 궤멸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할 때 온당할 것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