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현 정권에 대한 적폐수사를 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수혈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하자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12일 오후 전남 순천을 방문한 후 ‘열정열차’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범죄가 포착되면 법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말했을 뿐인데 이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이 이 후보의 불리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란 얘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현 국민의힘 대선후보)이 2019년 7월 25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대전을 방문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사나 사정, 사법 절차라고 하는 것에서 제가 가진 입장은 늘 똑같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힘이 있든 없든 누구나 성역 없이 예외 없이 법이 엄격하면서도 공정하게 집행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치권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어떤 압력이나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되고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처리돼야 된다는 그 원칙이 똑같다”며 “한치도 거기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접촉을 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단일화 문제는 제가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더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무궁화호를 임대해 꾸민 '열정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전북 남원, 전남 순천·여수 등 호남 각지를 방문한다.
11일 충남 천안에서 출발한 열정열차는 13일 목포까지 이어지는 2박3일간 일정을 통해 충남과 호남 중소도시 13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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