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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제품 성능은 기본…'친환경'도 초격차

2022-02-13 09: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과 서비스에 ‘친환경’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전략형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가전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요 시장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생산부터 판매, 폐기에 이르는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고려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갤럭시S22 울트라에 적용된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 /사진=삼성전자 제공


차별화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친환경 전략을 강화하면서 미래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역대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특히, 버려지는 어망에 의해 위협받는 해양과 해양 생물에 주목했다. 여러 전문업체와 협업해 폐어망을 수거하고 이를 스마트폰에 적합한 고품질의 소재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폐어망 소재를 약 20% 함유한 새로운 재활용 플라스틱을 갤럭시S22 시리즈의 키 브래킷과 갤럭시S22 울트라의 S펜 내부에 적용했다. 스피커 모듈과 전원 및 볼륨 키 내부에는 PCM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밖에 포장재는 100% 재활용 용지로 만들었고, 모든 갤럭시S22 시리즈 케이스도 PCM, 바이오 기반 물질 등 국제 안전 인증기관인 UL이 인증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친환경성을 더욱 강화했다. OLED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다. 지난해 LG OLED TV 판매 수량만큼 LCD TV를 판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 해에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1만톤 가까이 절감했다.

97인치 LG 올레드 에보(97G2)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올레드 에보(G/C시리즈)는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신소재를 적용한다. 65인치 신제품(모델명: 65C2)은 같은 화면 크기의 지난해 제품 대비 45% 가벼워 배송과 설치가 더 간편하다.

LG 올레드 TV는 제조 과정에서의 플라스틱 사용량 원천 감축뿐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출용 컨테이너(40피트 기준)에 65인치 신제품을 가득 싣는 경우 한 번에 150여 대를 운반할 수 있는데, 이때 컨테이너의 중량은 기존 제품만을 적재하는 경우와 비교해 2.4톤가량 줄어든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업가전도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가전은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객 니즈, 페인포인트 등을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능, 서비스 등을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제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업가전 전반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동작코스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탁 코스와 필터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등 ESG 경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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