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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젠 모바일로"…카뱅, 9억 이하 수도권 아파트 최대 6억3천만원 대출

2022-02-15 10:3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22일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챗봇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신청부터 조회·실행까지 전 과정을 카카오톡에서 대화로 해결하는 방식을 구현해 기존 대면대출과의 괴리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윤호영 카뱅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7월 카카오뱅크 오픈 때 확인하셨던 편리한 신용대출의 경험을 이제는 주택담보대출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22일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은행답게 룰베이스(Rule Based) 챗봇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대출의 전 과정을 해결하는 점은 눈에 띈다. 고객이 주담대를 신청한 후 챗봇과의 대화창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제출, 대출심사, 대출실행까지 구현하는 구조다. 그동안 예비차주가 주담대를 받을 때 시중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대화창이 존재해 기존 대화를 찾아보며 대출 진행 상황, 대출 심사 단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백희정 카뱅 주담대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챗봇과의 대화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가능여력을 파악할 수 있다. 카뱅은 차주가 입력한 소득수준, 담보물건 등을 토대로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을 반영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산출한다는 입장이다. 소득 수준을 달리 입력하면 대출 한도와 금리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대출서류 제출 부담도 최소화했다. 매매계약서는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 동의 하에 카뱅이 유관 기관을 연결해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뱅과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치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해결한다. 

우호적인 대출조건은 눈에 띄는 요소다. 카뱅은 KB시세 기준 최대 9억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용도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6억 3000만원이다. KB시세를 기준으로 9억원인 아파트를 담보대출로 신청하면 최대 70%의 LTV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금리는 최저 2.989% (변동금리, 14일 기준)이며 대출 기간‧거치 기간‧상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차주는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여야 한다.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주담대를 위한 고객 상담 전용회선도 개설했다. 주담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어려운 점은 전문 상담 인력이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담대 출시를 총괄한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2018년에 카카오뱅크가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한 이후 비대면, 모바일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이제는 주택담보대출 역시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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