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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경제에 ‘약’ 아닌 ‘독’ 될 듯

2022-02-15 10:2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이번 올림픽은 중국 경제에 '약'보다는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성과를 재현하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미국 등과의 갈등으로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고용 및 인프라 확대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이상 높이고, 전 세계에 중국의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번 올핌픽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으로 사실상 '무 관중' 올림픽이 되면서, 관광수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된 한국 황대헌 선수 /사진=IOC 한국 공식 홈페이지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과도한 방역조치도 이에 일조했다.

아울러 올림픽을 위한 동계 스포츠 시설 구축 등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정부 재정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은 팬데믹 하에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더욱 깊어지면서, 통상과 무역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신장 인권문제 등을 들어 '외교적 보이콧'을 강행하고 중국은 이에 반발, 대립이 더욱 고조됐다. 

또 중국은 올림픽 과정에서 '국수주의'와 선수들에 대한 강압적인 거리두기, 언론 통제, '노골적 편파 판정', 부실한 음식 제공과 허술한 대회 운영 등으로 다른 나라들의 불만을 사고, 국격은 올림픽으로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복 논란'과 편파 판정 등으로 '반중 정서'가 급속히 확산됐다.

백 연구원은 "이번 동계올림픽이 2008년 하계올림픽과 달리 흥행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중국의 경제회복을 제약할 우려가 높다"면서 "또한 미-중 갈등과 함께 국제정치·경제 질서 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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