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와 관련해 재차 사과하고 나섰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 공약발표 자리에서 "민주당 정부가 주거 문제로 국민께 고통을 안겨드린 점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특히 주택 공급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지원 등에 있어 정책적인 부족함이 컸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집값과 주거 안정은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재명 후보는 서울 107 만 호, 경기인천 151만 호 등 총 311만 호의 파격적인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경제 대전환 국가인재 발표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공동취재
특히 그는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이 큰 목돈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구룡마을 공공개발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구체적인 주택 공급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구룡마을 공공개발 사업으로 1만 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이 중 5000호는 청년, 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하고 '누구나집', '기본주택' 등 다양한 공급 방식을 도입하겠다"며 "이를 통해 청년, 신혼부부 누구나 분양가의 10%인 4000만원으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개발이익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구룡마을 개발, 주택건설공급, 관리 등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5000호 주택 공급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주민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문화․체육시설 설립 등에도 개발이익을 활용하겠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국민도 직접 개발 사업에 참여해 그에 따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룡마을 공공개발 사업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용산공원 일부와 주변 반환 부지에 공급되는 10만 호 전체를 청년 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주택 공급의 30% 이상을 청년 신혼부부들에게 제공하겠다"며 "개발이익은 국민에게 환원되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정책적 금기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나집과 기본주택으로 국민의 주거 선택권을 보장하고 시장이 필요만큼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