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시중 편의점이 자가검사키트 일부 물량을 판매한다. 앞서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과 더불어 주요 유통채널로 꼽히는 편의점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15일 오전 10시경 서울 광화문 인근 GS25에서 판매하는 자가점사키트는 대부분 동이 났다. 대로변이 아닌 건물 지하 등에 위치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점포만 물량이 남아 있었다.
GS25 가맹점 관계자는 “손님들이 다른데 돌아보고 다 팔려서 우리 매장까지 왔다. 오전 9시에 들어오자마자 20개 중에 10개가 나갔다”며 “내일부터는 발주를 더 하고 싶어도 지금 할 수가 없게 돼있다”고 말했다.
15일 오전부터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한 서울 시내 GS25 매장 입구/사진=이서우 기자
이날 오전 편의점 씨유(CU)와 GS25에서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개당 판매가는 모두 6000원으로, 한 사람이 한번에 5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래피젠 제품 80만개를 확보해 전국 점포에 15~16일 이틀간 20개씩 공급한다. 한 사람 당 최대 구매 개수가 5개 인 것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한 점포에서 선착순 4명까지만 구매 가능한 셈이다. 가까운 점포와 점포별 재고물량은 GS25 ‘우리동네 딜리버리’에서 확인하면 된다.
CU도 약 100만개의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해 1만5800여개 점포에 1차 공급했다. 한 점포당 ‘래피젠’ 제품 20개들이 1상자를 공급한다. 해당 점포에서 낱개로 판매한다. 판매가 6000원과 인당 구매제한 5개는 GS25와 동일하다. CU는 이번 주 중 ‘휴마시스’ 제품도 추가로 판매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자가진단키트 판매점과 재고량은 CU 멤버십 앱 ‘포켓CU’ 상품찾기 기능에서 확인할 수 있다.
15일 오전 편의점 CU와 GS25 전국 점포에 1상자씩 공급된 래피젠 자가검사키트./사진=GS리테일 제공
세븐일레븐도 휴마시스 제품 100만개를 확보하고 1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편의점 관계자는 “한 사람당 자가검사키트 1회 구매 최대 수량이 5개로 제한됐지만, 편의점 여러 곳을 돌면서 구매하는 것까지 방지하는 시스템은 없다”며 “매장에 예약명단을 적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조사에서도 벌크 형태로 제조하기 시작해 제품 공급이 막히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판매 채널이 제한되면서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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