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대세'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전세계 총 발전량 2만6762TWh 중 석탄화력이 9467TWh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는 각각 7593TWh·6257TWh, 원자력과 석유는 2692TWh·716TWh로 집계됐다.
미국 LA 유니버셜스튜디오 내 설치된 태양광 패널(왼쪽)·댈러스 DFW 공항 인근 풍력발전기/사진=미디어펜
재생에너지를 세부적으로 보면 수력이 4374TWh로 절반을 넘었고, 풍력과 태양광은 각각 1596TWh(5.96%)·833TWh(3.11%)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풍력은 0.69%, 태양광은 0.59% 증가했다.
한 의원은 비영리단체 '21세기를 위한 국제 재생에너지 정책 네트워크(REN21)' 보고서를 인용, 2020년 기준 태양광 설비는 △중국 253.4GW(33.3%) △미국 95.5GW(12.5%) △일본 71.4GW(9.4%) △독일 53.9GW(7.1%) △인도 47.4GW(6.2%) 등 5개국에 68.6%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풍력도 중국(288.3GW)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122.5GW)과 독일(62.6GW) 및 인도(38.6GW) 뿐만 아니라 스페인(27.4GW)을 비롯한 5개국에 72.6%가 집중됐다. 이용률의 경우 태양광은 9.9%, 풍력은 19%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태양광·풍력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특정 국가가 대부분의 설비를 보유한 상황에서 이들 에너지를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태양광과 풍력이 전세계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낮은 이용률을 극복,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