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하루 동안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도 하지 않는다.
두 후보는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유세버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사망자들에)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유세본부장 지침을 통해 전국 유세단에 오늘 하루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과 윤석열 후보 측이 안철수 후보 측 사망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으로 16일 하루 동안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자료사진)/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아울러 국민의힘도 국민의당 사고를 위로하고 안전 문제에 만전을 기하자는 뜻으로 이날 하루동안 전국 유세 현장에서 노래와 율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시·도당에 이 같은 지침을 모두 전달했다.
이와함께 이 후보 측에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유세 일정을 마친 후 빈소로 조문을 간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 본인이 직접 조문을 갈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유세 버스 사고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한다고 국민의힘 선대본이 밝혔다.
앞서,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용 버스에서 버스 기사 A 씨(57)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 B 씨(64)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또다른 1명은 현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가스 누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분간 선거 유세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안철수 대선 후보는 전날(15일) 밤 급히 천안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오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그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