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한 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6일 외교부·통일부 차관을 잇달아 만났다.
이번에 킨타나 보고관은 올 3월 개최되는 제49차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방한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 결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최영준 통일부 차관(오른쪽)이 16일 오전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2.2.16./사진=통일부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영준 통일부 차관을 예방한 뒤 인도협력국장과의 실무협의를 가졌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최 차관과 북한 내 인도적 상황과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 주요 인도주의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차관은 "북한주민의 실질적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이 함께 진전돼야 한다"면서 인도주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한의 대화 호응을 지속 촉구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킨타나 보고관과 인도협력국장 면담에선 북한인권 증진과 인도주의 협력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이와 함께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찾아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해 국제기구국장,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면담했다.
이 밖에 킨타나 보고관은 23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민간단체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특히 17일 오후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친형 이래진씨도 만난다.
킨타나 보고관은 앞서 2020년 11월 우리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유족에게 제공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킨타나 보고관은 이번 방한에서 1969년 12월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사건의 피해자 가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킨타나 보고관은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오후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한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킨타나 보고관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약 2년8개월 만이며, 2016년 8월 취임 이후 7번째이다.
지난 2016년 8월 임기를 시작한 퀸타나 보고관은 오는 8월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