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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1시간 차이로 안철수 측 빈소 조문

2022-02-16 22:55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사망한 국민의당 당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먼저 빈소에 모습을 보인 것은 윤 후보.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선거대책위원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안 후보를 위로했다. 호남과 강원 지역을 순회하던 윤 후보는 강원 원주 유세를 마친 후 곧바로 천안으로 이동해 저녁 8시 30분께 빈소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월 16일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천안=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월16일 국민의당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천안=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사망 사고 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빈소를 지키던 안철수 후보와도 만났다. 양측은 주위를 물리고 25분 가량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조문 후 기자들이 "안에서 어떤 말씀을 나누셨나"라고 묻자, "함께 대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 이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생긴데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우리 후보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드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의식한 듯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이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그 이후에 다른 얘기는 나누질 않았다"며 아울러 "안철수 후보 사모님도 병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어서 사모님 빠른 쾌유 빌었다"고 전했다. 

또, 기자가 "두 분이 독대했느냐"고 묻자 "둘이 앉아서 말했다"고 짧게 답했고 "조만간 다시 만날 거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이정도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장지훈 국민의당 공보부단장은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약간 열린 공간에서 얘기 하셨고 따로 방에 들어간 건 아니다"라며 "열린 공간, 오픈된 공간에서 두 분이 얘기 하셨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월 16일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천안=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월16일 국민의당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천안=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후보 조문이 끝난 후 이재명 후보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는 기존에 공지된 바 없는 비공개 일정이었다.

이날 저녁 9시 26분 빈소에 도착한 이 후보는 수행원 없이 혼자 빈소로 들어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각지를 도는 유세를 했고, 저녁 유세를 마친 후 서둘러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조문 후 안 후보를 따로 만나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뒤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수행 없이 어떻게 온 것인지' '후보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를 반복하며 특별히 대답하지는 않고 현장을 떠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월16일 당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식장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안=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석열-이재명 두 후보의 조문 후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모두)상가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주셨다"며 "그리고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손 위원장은 안 후보의 대선 현장 유세를 돕던 중 버스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안 후보는 사고 이후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채 빈소를 지키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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