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을 언급하면서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 유세에서 "도대체 도시개발한다고 해놓고 3억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의 수익을 받아가게 한 경우는 지구상에서 본적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백현동 옹벽 아파트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ｍ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성남시장 선거 때) 선대본부장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 했던 사람이 시행업체에 영입되자마자 4단계 용도 변경으로 준주거지역이 돼서 아파트가 1천200세대 들어왔다. 임대는 10%만 주라고 재승인해 떼돈을 벌게 했다"고 지적했다.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해 두산건설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용도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 3년간 165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이런 부정부패를 자기 편이라고 은폐하고 덮고, 증인들이 원인을 모르고 죽어 나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민생이 안전할 수 있느냐"고 외쳤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2017년(대선)에 '사람이 먼저'라고 했죠? 지금 사람이 먼저인가. 민주노총만 먼저이고 전교조만 먼저 아닌가"라며 "노조에도 가입 못 하고 임금 지불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 다니는 노동자는 노동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선제타격'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맹공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전쟁 상황과 다름없는 상태에서 미사일 발사가 확실할 때 선제 타격 얘기를 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야기를 했더니 저 보고 전쟁광이라고,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고 아주 풍악을 울린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선거는 심판이다. 심판 없이 미래는 없다"며 "3월 9일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국민 주권이 바로 서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