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민주당이 단독처리한 것에 대해 "사람이 죽어가는데 '완벽한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죽어가는 사람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왜 (추경을) 방해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추경 14조원이 되면 그거라도 빨리 하고 대선 끝나고 왕창 하면 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은) 여당 후보를 원망해서 반사이익으로 득 보겠다는 심사로 국민 고통을 방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정치세력을 우리가 용서해야 하나 심판해야 하나"라며 "지난 2년간 정부를 대신해 희생한 손실은 이번 추경에서 일부 보전되겠지만 3월10일 후 긴급 추경,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50조원 이상으로 보전해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사태에 따라 금전적인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메시지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안양 유세에서 "다른 나라는 국가부채비율이 110%가 넘는데 작년과 재작년 국가총생산 15%를 국민에게 지원했다"며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비율이 40%인데 얼마나 짜게 했는지 5%밖에 지원 안 했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이 후보는 "다른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코끼리 비스켓 정도밖에 지원을 안 했다"며 "르완다보다 적게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분들은 신용대사면해서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코로나로 빚 져서 망하게 생긴 분들, 코로나 관련 채권 정부가 다 인수해서 채무 탕감하고 조정해서 정상적인 경제 생활할 수 있게 확실히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코로나도 변했다"며 "막을 수 없게 된 대신 치명률이 낮아졌다, 3차 접종 한 사람은 자정까지 영업장을 출입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날 안양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 시장이 있기 전 성남시와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가 달랐다"며 "똑같은 경기도인데 이재명이 있기 전과 후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맞이할 대한민국은 이재명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전 가진 것 없이 실적과 열정, 그리고 정의감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아웃사이더지만 살았다, 악조건이 기회였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전문가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의 인생처럼 대한민국 위기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확실하게 만들어서 세계 5강 'G5'를 확실히 만들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