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프리미엄 SUV 노블리스오블리제 ‘아우디 Q5’
[미디어펜=김태우기자]노블레스 오블리제는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지배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만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이며 명예를 뜻하는 노블리스와 의무를 뜻하는 오블리주의 합성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지위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인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된 용어다.
▲ [시승기]프리미엄 SUV 노블리스오블리제 ‘아우디 Q5’/아우디코리아 |
한편 이것은 귀족사회를 지키려는 일종의 방책일 수도 있지만 도덕적 의무를 다하려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자세는 국민정신을 결집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아우디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의 돌풍에 발맞춰 새로운 느낌의 프리미엄SUV 2015년형 Q5을 선보였다. 이번 신형 Q5역시 기존과 같은 덩치로 겉보기엔 소형 SUV Q3의 형님 급이다. 이런 Q5의 매력을 직접 느껴봤다.
Q5는 프리미엄 SUV라고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우람한 체국의 바디와 더욱 강화된 파워트레인, 아우디의 자랑인 안선성면에서 Q3와는 격이 다른 차이를 보여준다.
Q5역시 아우디의 전매특허인 상시4균구동시스템 콰트로모델이다. 이 콰트로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 더 할 나위 없을 만큼 안정적이고 확실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일반도로를 달릴 때 또한 확실한 그립력으로 안전감과 민첩성을 선사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SUV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죽과 원목을 사용해 자칫 식상할 수 있는 모습을 중우 하면서도 멋스럽게 잘 살려내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 운전석에 앉아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시트포지셔닝을 조절했다.
본격적인 준비를 마치고 시승길에 오르려고 보니 운전석위주의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에서 조작 가능한 오디오시스템부터 크루즈컨트롤시스템 등 익숙해지면 운전을 하면서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어있다.
본격적인 시승을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탑승한 차량은 Q5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Q5 45TDI 콰트로 모델이었다. 시동을 걸자 특유의 묵직한 시동음으로 디젤임을 실감케 했지만 이후 바로 조용해지며 가솔린차량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보여줬다.
아우디 Q5 45 TDI는 3000cc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45마력으로 5마력 높아졌고, 최대토크는 59.2kg/m로 8.2kg.m 높아졌다. 제로백(0->100km/h)은 6.5초, 최고속도는 225km/h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연비는 11.9km/l(복합 기준)이다.
▲ [시승기]프리미엄 SUV 노블리스오블리제 ‘아우디 Q5’/아우디코리아 |
수치상으로는 성능을 가늠하기 어려워 가속페달에 힘을 실어봤다.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Q5는 마치 고배기량의 스포츠세단을 운전하는 듯한 착가에 빠질 정도로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운전이 가능했다. 물론 SUV로 굳이 고속을 내며 달릴 필요는 없었지만 어디까지나 수치를 체감하기 위해서 였다. 큰 덩치를 이끌어주는 59Kg이라는 토크는 놀라웠고 주행성능 역시 프리미엄 SUV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아우디 Q5에 적용된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는 주로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용되어오던 것으로 야무진 주행성능을 뒷받침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적절한 변속타임으로 탄탄한 주행성능과 더불어 효율성까지 적정선에서 잘 분배해주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편의 장비들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었으며 다이나믹한 드라이브를 한층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오디오시스템으로 즐거운 운전을 거들었다. Q5 45 TDI 모델에는 14개의 스피커, 10 채널 앰프, 505W의 출력,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더욱 편안하고 품격 높은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음악장르를 소화해네며 마치 음악감상실을 통째로 옮겨 노은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 [시승기]프리미엄 SUV 노블리스오블리제 ‘아우디 Q5’/아우디코리아 |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9km/L지만 실제 주행을 해보면 표시연비보다 더 잘 나오는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다. 차가 없는 고속도로만 달릴 경우 직접 체험한 연비는 15km/L 이상이 가능했다. 엔진 RPM을 높여주는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Q5는 주행성능부터 안전성 그리고 공간활용도를 생각해 봤을 때 30대 중후반의 젊은 고객부터 40대 후반의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까지 다양한 소비자 층에게 어필할 수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Q5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6190만∼80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