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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흑자전환, 르노삼성 하이브리드 일조…존재감↑

2022-02-21 14:58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편입되어 있는 르노그룹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해 유럽 시장에 출시돼 호평을 받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 내 친환경 모델 판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초 프랑스 Le havre항에서 양하 작업 중인 XM3. /사진=르노삼성 제공



이런 르노삼성의 역할과 함께 새롭게 부임할 스테판 드블레즈(Stéphane Deblaise)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가 새로운 대표이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21일 르노그룹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시장에 총 269만6000대를 판매, 매출 462억1300만유로(한화 약 62조7600억원), 영업이익 16억6300만유로(약 2조2580억원), 당기순이익 9억6700만유로(약 1조31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판매 대수는 4.5% 줄었으나 그룹 매출은 6.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은 흑자 전환했다.

르노그룹 측은 "지난해 르노 그룹은 영업이익률 3.6%를 달성하며 '르놀루션' 경영 계획 상 2023년까지 3% 이상 달성 목표를 2년 조기 달성했다"며 "16억유로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2019년 대비 고정비 20억 유로 절감하며, 목표 대비 1년 앞서 이뤘다"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은 지난 1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 '르놀루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르놀루션을 통해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의 조직에서 탈피해, 수익성,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이 목표다.

르노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E-테크 친환경 모델은 20만3000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31%를 차지한다. 특히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2021년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아르카나(XM3)는 지난해 유럽 시장 소비자가 선택한 약 6만대의 물량 중 60%를 E-테크(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며 르노 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비율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그룹 성장세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는 쿠페형 SUV으로 하이브리드 특유의 높은 연비까지 뒷받침된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XM3의 해외 수출모델인 르노 뉴 아르카나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일 만큼 유럽 고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3개 전기모터, 1.2㎾h의 리튬이온배터리 조합으로 최고 출력 145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유럽 기준 공인 연비는 24.4㎞/ℓ에 달한다.

유럽보다 연비 기준이 까다로운 국내에서 인증을 받을 경우 이보다 떨어질 것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리터당 약 20km 내외는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일 취임 예정인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및 IFP 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했다.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는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쳐 현재 르노그룹의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다.

르노삼성은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가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여러 문화권의 글로벌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발표된 볼보 CMA 플랫폼 기반 친환경 신차의 성공적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르노그룹의 행보는 르노삼성의 생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하이브리드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 마련에 한 몫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르노-닛산 얼라인언스의 새로운 세그먼트 개발에 기어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만큼 시장에서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국내시장에서도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르노삼성의 기술력인만큼 글롭러 얼라이 언스의 새로운 경쟁력을 마련하기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기준을 토대로 친환경차시장에서 보여줄 르노삼성의 새로운 전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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