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짐에 따라 24일에도 17만명대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심산문화센터 드라이브스루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사용된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나열돼 있다./사진=미디어펜 DB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만16명 증가해 누적 249만91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7만1451명 대비 1435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17만명대로 확인됐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이달 말께 일일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이미 전날 최다 전망치 수준으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9만3131명)과 비교하면 1.8배가 됐고, 2주 전인 10일(5만4120명)의 3.1배 수준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직전 주보다 약 2배씩 늘어나고 있어 유행 정점 전망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제시된 정점 시 최다 확진자 규모는 최대 27만명 수준이었으나 전날 3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67일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1주 뒤 21만3332명, 2주 뒤 33만4228명에 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512명보다 69명 늘어난 581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다. 이달 중순까지 보름 가량 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지난 19일 400명대로 오른 데 이어 전날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40%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날 중증 병상 가동률은 39.1%(2688개 중 1051개 사용)로 전날(36.9%)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이달 초 10%에 머물던 병상 가동률이 약 3주 만에 40% 정도 오른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 치료 대상자는 58만7698명으로 전날 52만1294명 대비 6만6404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인다. 전날 99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은 82명의 사망자가 발생, 총 사망자는 7689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31%다. 특히 이날 사망자 가운데 9세 미만 사망자도 2명 포함됐다. 이에 따라 0∼9세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6명, 60대 8명, 50대 4명, 40대 1명 순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16만9846명, 해외 유입이 17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만1317명, 서울 3만7106명, 인천 1만3861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0만2284명(60.2%)이 생겨났다.
비수도권은 △부산 1만1835명 △경남 9206명 △대구 7148명 △경북 5199명 △충남 4983명 △대전 4502명 △충북 4346명 △광주 4천128명 △전북 3912명 △전남 3365명 △울산 3231명 △강원 3120명 △제주 1505명 △세종 1082명 등 총 6만7562명(39.8%)이다.
지역 발생·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5만1320명, 서울 3만7172명, 인천 1만3863명 등 수도권에서는 10만2천355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 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49만2604건이 진행됐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30.9%다. 3명이 검사하면 약 1명꼴로 확진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4%(누적 4432만1423명)다.
3차 접종 비율은 이날 60%를 돌파했다. 전체 인구의 60.1%(누적 385만3832명)가 3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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