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24일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매출 60조5748억원, 영업손실 5조6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조원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적자전환했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확대되면서 영업비용이 11조9519억원 증액됐기 때문이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이 2.7% 늘어난 데 그친 것도 언급했다. 영업비용의 경우 자회사 연료비가 4조613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5조9069억원 올랐다.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1조4314억원 많아졌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값이 급증한 가운데 △석탄발전 상한제약 △LNG발전량 확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의무이행 비율 향상(7%→9%) 등도 영향을 끼쳤다.
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건설운영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및 무탄소 전원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 신재생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단행한다는 전략이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값 추가 상승으로 재무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력공급비용을 절감하고, 설비효율 개선 및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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