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보유토지 63조원 규모…1위 그룹은?

[미디어펜=조항일 기자]국내 10대 재벌그룹 중 보유토지 가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어디일까?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재벌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가액이 63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전 본사 부지/사진=연합뉴스

가장 먼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룹은 오는 9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이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 인수를 마무리하면 10대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가액은 무려 73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개별 감사보고서상 업무·투자용 토지를 조사한 결과 장부가액은 63조2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4500억원(4%) 증가했다.

용도별 업무용 토지는 55조7000억원으로 4.6%, 투자용 토지는 7조5900억원으로 0.1% 각각 늘어났다.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그룹이 토지를 늘렸으며 그룹별 보유액으로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3곳이 10조원씩을 넘어 상위 3위권에 들었다.

10대그룹 중 토지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다.

삼성(18개사)의 토지 보유액은 지난 2013년 말 12조3900억원에서 작년 말 13조4300억원으로 1조400억원(8.4%) 증가했다.

현대차(11개사)의 경우 보유 토지가 작년 말 13조3200억원으로 6900억원(5.5%) 늘어나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가 마무리되면 토지 장부가액이 24조원대로 급증해 10대 재벌그룹 중 최고 땅부자에 오르게 된다.

이어 △LG(12개사) 5조900억원(1.9%) △SK(16개사) 4조8200억원(2.1%) △두산(6개사) 4조2500억원(3.4%) △한화(7개사) 3조4800억원(5.2%) △현대중공업(3개사) 3조3500억원(0.3%) △한진(6개사) 2조8400억원(5.8%) △GS(8개사) 2조100억원(6.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대 재벌그룹 중 유일하게 롯데의 토지 장부가액이 줄었다.

롯데(8개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작년 말 10조7000억원으로 800억원(0.7%) 감소했다. 주력사인 롯데쇼핑[023530]이 작년에 5000억원대 보유 토지를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