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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글로벌 인사들과 금융불안 대응 공조 강화

2022-02-25 14:4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25일 정은보 금감원장이 글로벌 경제·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정은보 금감원장이 글로벌 경제·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해외출장길에 오른 정 금감원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영란은행(BOE) 총재, 영국 건전성감독청장, 독일 금융감독청 부청장 및 무디스 회장 등 글로벌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금감원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우리 당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했다. 

또 포스트 팬데믹 전환,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통화정책 정상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가능성을 두고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최근 급변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제 악화로 전이될 것을 우려해 최고위급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각국 금융기관 수장들은 한국경제가 다른 주요국보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고,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버 무디스 회장은 한국이 그간 보여준 거시·미시 건전성 조치, 신속한 팬데믹 대응, 혁신적 디지털 기술력 등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시장 불확실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각국 금융기관 수장들은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및 금융회사 감독방안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우선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의 통화정책 결정시 주요 고려사항 및 통화정책 전환 관련 접근방식을 공유하고, 금감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키로 합의했다. 

베일리 BOE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시 주요 정책변수로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등을 언급했다. 또 거시‧금융환경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양 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즈 영국 건전성감독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한국의 취약계층 대상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영국에서 벤치마킹할 의사를 표명하며, 한국의 거시건전성 감독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푀츠시 독일 금융감독청 부총재는 헤리티지 펀드 관련 정보제공 협조 요청에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협조할 계획임을 전했다. 파버 무디스 회장은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한국의 부채비율 증가가 여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올해 예정된 신용등급 평가에서 한국 경제의 안정적 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고리안 UN대테러실 부사무차장은 정 원장과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가상자산 등 금융의 탈중앙화 경향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 필요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최고위급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감독당국간 인력교류도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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