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쌀 소비가 줄어, 지난해 전국 논 면적이 지난 1975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반면 채소 값이 오르자, 밭 면적은 역대 최대로 늘었다.
25일 통계청의 '2021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논 면적은 78만 440㏊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2012년 위성영상 촬영을 통한 원격 탐사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며, 원격탐사 이전 직접 조사를 시작한 1975년까지 봐도 최대 감소 폭이다.
반대로 밭 면적은 76만 6277㏊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1975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지면적에서 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5%로 전년보다 2.2%포인트 하락했고, 밭이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논과 밭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급자족이 가능해진 쌀을 새로 경작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 데다, 쌀 소비량이 많이 감소하면서 논 면적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반면 채소 값이 올라 수입을 얻으려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 밭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경지 면적은 154만 6717㏊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는데, 경지면적 감소는 2013년 이후 9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의 경지면적이 전체의 18.2%로 가장 넓고 경북(16.1%), 충남(14.1%) 순이다.
논 면적도 전남(21.4%)이 가장 넓고, 밭 면적은 경북(19.2%)이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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